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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교통사고 났다는 제 문자를 '읽씹'했어요"

사라진 숫자 1을 보며 오지 않는 남편의 답장을 기다리다 지친 아내는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사라진 숫자 1을 보며 오지 않는 남편의 답장을 기다리다 지친 아내는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무심한 남편의 행동에 5년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기로 결심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대만 신주(Hsinchu)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린(Lin, 50)은 최근 40대 연하 남편과의 이혼을 확정 지었다.


남편이 자신의 문자를 읽고도 무시해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린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하게 돼 너무 놀라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다"며 "하지만 남편은 내 문자를 읽고도 걱정된다는 문자 한 통,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은 이후로도 내게 몸 상태가 어떠냐는 흔한 질문 하나 하지 않았다"며 "입원해 있는 며칠 동안 딱 한 번 병실에 와 얼굴을 보이고 갔다"고 덧붙였다.


린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문자에도 답장을 하지 않았던 남편이 보내온 한 통의 문자였다.


문자에는 아픈 아내를 걱정하는 다정한 말 대신 '반려견'에 관한 질문이 적혀 있었고, 이를 본 린은 남편의 무정한 행동에 형용할 수 없는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외 당시 린은 결혼 생활 5년 동안 집안 형편이 어려운 남편의 가족들과 함께 살며 모든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린의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는 자신들이 진 빚을 갚아달라며 대출을 해줄 것을 요구했고, 뜨거운 물을 오래 사용하지 말라며 샤워하는 시간을 감시하는 행동을 일삼았다.


결국 린은 고마움을 모르는 남편과 그 가족들에게 진절머리가 나 이혼을 선택한 것.


린의 이혼을 판결한 판사 카오는 "이미 아내가 받은 마음에 상처가 너무 커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된다"며 "부부 사이에 기본적인 교류가 전혀 없고, 남편이 아내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고 설명했다.


바람피운 남편에게 버림받고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여성남편의 외도 후 온 가족과의 연락이 끊긴 채 고시원에서 홀로 살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