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오로지 래퍼가 되기 위해 달려온 '고등래퍼'들의 진심이 차트에도 통했다.
14일 낮 12시 기준 '고등래퍼2' 파이널 경연곡인 김하온의 '붕붕'은 공개된 지 3시간 만에 음원 차트를 올킬했다.
다른 곳으로 여행한다는 의미를 담은 '붕붕'은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한 김하온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곡이다.
뛰어난 랩 실력은 물론, 삶과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시야가 잘 드러나는 가사와 독특한 캐릭터로 방송에서 큰 사랑을 받은 김하온은 파이널 경연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파이널 경연곡인 이병재의 '전혀'와 배연서의 '이로한'도 그 뒤를 이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우원재가 지원 사격에 나선 '전혀'는 방송을 통해 유명해지니 행복하지 않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하는 노래로, 이병재만이 가진 우울한 감성을 잘 살려냈다.
새로운 가족이 생겨 개명한 이름을 제목으로 한 배연서의 '이로한'은 엄마와 단둘이 살았던 힘든 과거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노래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다.
이 밖에도 정상에 오른 기분과 다짐을 담은 윤진영의 'YAHO', 자전적인 이야기를 그린 조원우의 '053', 도끼가 TOP5에게 선물한 곡 'mi color' 등 파이널 라운드의 음원 모두가 음원 차트 100위 안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이전 라운드에서 공개된 김하온X이병재의 '바코드', 배연서X오담률의 '북', 김하온X박준호의 '어린왕자' 등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오후 6시 기준, 일부 음악 차트에서 닐로 '지나오다' 등에 1위를 뺏기긴 했으나 여전히 10위권 안을 머물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등래퍼2' 음원이 큰 사랑을 받는 데에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킬과 개성을 모두 갖춘 랩 실력이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참신하고 진솔한 그들의 가사는 또래들에게는 공감을 이끌어 냈고, 어른들에게는 잘 알지 못했던 10대들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했다.
오직 래퍼가 되겠다는 뜨거운 열망과 패기로 방송에 출연해 어려운 경쟁을 펼치는 어린 래퍼들의 진심이 음원 차트에도 통한 것이다.
한편 '고등래퍼2' 최종 우승자인 김하온에게 주어지는 우승자 특전 음원 발매는 오는 22일 오후 6시로, 특별한 피처링이 예정돼 있다.
전현영 기자 hyeon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