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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안 온다고 했다가 '국제적 왕따' 될까봐 다시 오겠다고 말바꾼 아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참석 여부를 가지고 '밀당'하던 아베가 결국 개회식 참석 의지를 밝혔다.

인사이트

(좌) 연합뉴스, (우) 펑황넷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문재인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사실상 파기하자 평창에 오지 않겠다고 협박하던 일본 아베 총리가 결국 참석 의지를 밝혔다.


24일(현지 시간) 산케이 신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2월 9일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올림픽은 평화와 스포츠의 제전으로 일본도 2020년 도쿄올림픽을 주최하는 입장"이라며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해 일본 선수들을 격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현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이 일방적으로 새로운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을 직접 전달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아베 신조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국가 간 약속이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그 책임은 이어 나가야한다"며 "이 보편적이고 국제적인 원칙이 무너지면 국가 간의 약속은 의미없게 되고 국제 질서는 안정성을 근본적으로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 '일본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도 강력히 주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TF결과 보고서로 위안부 합의 파기 혹은 재협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자 일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장관은 "(합의 이행을 하지 않으면) 여러 형태로 한일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 악화의 첫 카드로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불참을 꺼내 들며 '밀당'을 시도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당초 불참하려다가 갑자기 참석하겠다고 밝힌 이유에 대해선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심사숙고해 판단하고 실행하는 것은 정권을 맡은 사람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급물살을 탄 남북대화와 관련해서 우려를 표했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은 올림픽으로 구분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된 메세지를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이 위안부 합의 사실상 파기하자 평창 안 간다고 협박하는 日 아베일본이 시사한 한·일 관계 악화의 첫 카드로 총리의 평창 올림픽 불참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


골프치다 '몸개그' 굴욕 당한 아베 "트럼프가 나 멋지다고 했다"일본 아베 총리가 지난 1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일화를 직접 언급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