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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남매'들은 격공하는 친오빠가 군대 가서 좋은 점 5가지

눈만 마주치면 투닥투닥 싸우는 '현실 남매' 사이에서 여동생들이 공감하는 순간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오빠가 입영 통지서를 받으면 온 가족이 걱정 먼저 하기 마련이다.


아버지는 요새 군대 생활은 좋아졌다는 위로의 말과 함께 잘 버티고 오라고 애써 담담히 말씀하신다.


어머니는 눈물부터 눌러 참으시며 걱정을 한가득 쏟아내신다.


여동생 역시 우리 오빠가 진짜로 군대에 가다니 놀랍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막상 오빠가 떠나가면 의외로 집이 텅 빈 것 같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더니 원수 같은 오빠라도 사라지니 은근 보고 싶기도 하다. 


그렇게 같이 수다 떨 상대가 사라져 다소 쓸쓸한 기분을 느낄 때 문득 '어 잠깐만'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다.


이제부터 야밤에 라면 끓여오라고 하는 사람도, 괜히 괴롭히는 사람도, 컴퓨터 갖고 싸울 사람도 없다. 어느 순간 오빠의 빈방은 나만의 옷방이 돼버렸다.


군대 간 오빠를 걱정하던 동생들이 한순간 '환호성'을 외치게 되는 순간을 모아봤다.


1. 심부름에서 해방된다


인사이트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오빠라는 이유로 항상 여동생을 부려먹을 때가 있다.


'과자 사다 줘', '라면 끓여다 줘', '방 불 꺼줘', '설거지해줘' 기타 등등.


돈이라도 주고 심부름을 시키면 양호하다. 그저 무작정 '해줘'라고 말할 경우 남매들의 싸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말만 '해줘'지 실상은 '해'나 다름없는 심부름에서 해방되면 기쁘기 그지없다.  


2. 오빠 방은 내 방


인사이트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오빠가 사라진 후 가장 먼저 '난 자리'로 보이는 것이 오빠 방이다. 


평소 여기저기 쌓아둔 동생 옷가지가 갑자기 오빠 방에 증식한다.


오빠의 옷걸이에 동생 옷이 걸리기 시작하고, 오빠 침대 위에 동생 코트가 놓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방 두 개를 편안히 쓸 수 있을 때 '앗싸' 하게 된다. 


3. 괴롭히는 상대가 사라진다


인사이트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가끔 형제와 살다 보면 "얘는 날 괴롭히기 위해 태어났나?" 싶은 순간이 있다.


잘 맞는 순간에는 즐겁지만 때때로 남매끼리 짓궂은 장난을 치다가 싸움으로 번지는 순간도 있다. 


특히 오빠가 장난기가 많은 경우에는 힘으로 이길 수도 없고, 답답함만 한가득 쌓여간다.


하지 말라고 해도 이리 툭, 저리 툭 건들며 웃는 모습을 보면 화가 불끈 나기 마련이다. 


오빠가 장시간 자리를 비운 이 순간 '아 휴식이다'고 저도 모르게 생각하게 된다. 


4. 오빠 옷 맘대로 입기 


인사이트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늘 탐내왔던 오빠의 항공 점퍼, 맨투맨 등을 아무런 구박 없이 입을 수 있다.


슬쩍 걸치고 나갔다가 "너 자꾸 그러면 나도 네 옷 입는다"는 협박에 시달릴 일이 없다는 뜻이다.


마음대로 코디를 연출하고 '옷 방'으로 쓰이는 오빠 방에 옷을 걸면 흐뭇하기가 그지없다. 


5. 컴퓨터 시간 두고 싸울 일이 없다 


인사이트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에 컴퓨터가 한 대뿐일 경우, 남매끼리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게 된다.


오빠가 사라지면 한 시간마다 서로를 보채며 "언제 비켜?" 물어보는 일에서 해방될 수 있다.


과제나 숙제 핑계 없이 컴퓨터를 독차지하고 앉아 있다 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은 기분이다.


"내 옷 왜 입어"···머리채 잡고 싸우는 현실판 자매 싸움 (영상)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옷 때문에 싸우는 자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