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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헌혈'로 목숨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 제 남자친구였어요"

'운명'을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 혹하게 만든 한 커플의 러브스토리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goodtime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9년 전 헌혈로 한 여자의 목숨을 구한 남자와 기증받은 피로 새 삶을 살게된 여자가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다.


'운명'을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 혹하게 만든 한 커플의 러브스토리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 말레이시아 매체 굿타임스는 무려 9년 만에 찾은 생명의 은인이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에 살고 있는 여성 린 샤오펜(Lin Xiaofen)은 지난 2008년 피가 지혈되지 않는 질환 때문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인사이트Pear Video


당시 린은 다량의 혈액을 수혈받아야만 살 수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에게 딱 맞는 피를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의사들도 더이상 해줄 게 없다고 판단한 그때 린은 정말 운 좋게도 마침 헌혈을 하러 병원에 온 한 기증자 덕에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게다가 린의 목숨을 구해준 기증자는 1회성 헌혈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이후로도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 자신의 피를 기증했다.


덕분에 린은 벼랑 끝에서 살아남아 다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인사이트goodtimes


지난 2015년 건강을 회복한 린은 지금의 남자친구 리안 지쳉(Lian Zhicheng)을 만나 알콩달콩한 연애를 시작했고, 2년의 열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다.


린은 남자친구에게 "9년 전 내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 있는데 그때 그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꼭 한 번 만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린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남자친구 리안이 크게 놀라며 "나도 당신이 입원했던 그 병원에서 스무살부터 헌혈을 해왔다"고 털어놨다.


리안의 말에 깜짝 놀란 린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아가 자신에게 피를 기증해준 사람의 이름을 물었다.


인사이트goodtimes


확인 결과 린의 목숨을 구해줬던 기증자는 지금의 남자친구인 리안이었다.


린은 "병원에서 리안의 이름을 듣는데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게 바로 운명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자친구 덕에 진정한 사랑을 배웠고,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생명의 은인이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니 그저 놀라울 뿐"이라며 "남자친구에게 정말 잘해줘야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당신의 운명이 바로 옆에 있을 수 있다. 주위를 잘 둘러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응급 환자 3,600명 살릴 수 있는 혈액 자발적으로 '헌혈'한 국군 장병들국군 장병들이 무려 3,600명을 살릴 수 있는 48만 3,000cc의 피를 자발적으로 헌혈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한 몸 불살라 헌혈"···힘 남을 때마다 헌혈해 기부하는 군인들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일하면서도, 꾸준한 헌혈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멋진' 육군 간부들이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