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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따라 '삭발'한 엄마 보고 미안함에 눈물짓는 '백혈병' 아들

백혈병에 걸린 아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삭발을 감행한 엄마가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乙圖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백혈병에 걸린 아들과 조금이라도 고통을 나누고자 머리를 삭발한 엄마와 그런 엄마를 보고 오열하는 아들의 모습이 먹먹함을 선사한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이투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소년 왕(Wang)과 그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베이징에 사는 리(Li)와 지안페이(Jianfei) 부부에게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6살 난 아들 왕이 있다.


부부는 한때 일이 너무 바빠 집에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모든 시간을 왕에게 쏟고 있다.


인사이트乙圖


정성을 다해 돌보다 보면 왕이 기적처럼 병을 털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믿음 때문이다.


부부는 생계도 내려놓고 대부분의 시간을 중환자실 복도에서 보낸다. 


아들의 곁에 계속 있어주고 싶지만 중환자실 면회시간이 너무 짧아 복도에서라도 아들과 함께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다.  


엄마 리는 "바쁜 생활에 아이의 밥을 제대로 못 챙기고 패스트푸드를 먹인 것이 병의 원인인 것 같다"며 "그래서 아이에게 더 미안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乙圖


병 때문에 머리카락이 전부 빠져버린 아들을 보면 그 미안함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도저히 아들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다.


최근 리는 왕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에 왕은 자신과 똑같이 삭발한 엄마의 모습을 보고 그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두 모자의 간절한 바람에도 왕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인사이트乙圖


하던 일도 그만두고 왕의 치료에 모든 것을 걸고 있어 병원비를 감당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지만 부부는 결코 아들을 포기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리는 "아들을 살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며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어 아들의 치료를 이어갈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은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고, 곧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마의 사랑이 대단하다", "왕이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등의 염원을 표하며 왕의 가족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엄마가 미안해"…돈 때문에 딸 생명유지장치 꺼야 하자 '오열'한 엄마돈 때문에 딸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은 엄마의 눈물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시한부' 선고받은 여자친구 위해 '삭발 투혼' 벌인 남자친구뇌종양에 걸린 여자친구를 위해 삭발투혼까지 벌인 남자친구의 사랑이 보는 이의 감동을 자아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