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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골수기증'하고 싶어 '하루 8끼' 먹으며 살 찌우는 어린 딸

몸이 아픈 엄마를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8살 소녀가 가

인사이트goodtime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엄마가 저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줬잖아요. 이제는 제가 엄마를 더 오래 살게 해드리고 싶어요"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엄마에게 하루라도 빨리 골수를 기증하고 싶었던 어린 딸은 매일 꼬박 '8끼'를 챙겨 먹으며 어서 살이 찌길 기도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매체 굿타임즈는 몸이 아픈 엄마를 곁에서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8살 소녀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산동성에 살고 있는 43세 여성 발리는 지난 2015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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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는 투병 생활이 길어지면서 올해 8살 된 어린 딸 주안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 못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주안은 오히려 "아무 걱정하지 말고 빨리 건강해지기만 해줘"라며 엄마를 다독였다.


주안의 효심은 이미 병원에서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병세가 악화된 엄마를 돌보기 위해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늘 곁에 있어주는 것은 물론 틈만 나면 마사지에 직접 발을 닦아 주는 모습을 본 이도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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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안은 자신이 엄마에게 골수를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술이 잘되면 엄마가 다시 건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도 생겼다.


하지만 아직 주안이 너무 어린 데다 지방이 거의 없어 의사들은 아직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주안은 하루라도 빨리 살을 찌우기 위해 하루에 6끼를 먹기 시작했다. 그래도 목표로 삼은 36kg이 되지 않자 최근에는 '8끼'까지 식사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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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안은 갖은 노력 끝에 24kg에서 29kg까지 몸무게가 늘어난 상태다.


주안은 "엄마가 없었다면 저는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 거예요. 엄마한테 제 모든 것을 줄 수도 있어요"라며 "요즘은 밥을 먹을 때마다 살이 빨리 찌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 덕에 태어났으니 제가 엄마를 돌보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엄마가 오래오래 제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이 미어진다", "어떻게든 돕고 싶다",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쁘다", "엄마가 꼭 살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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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골수기증 수술 앞두고도 암환자 살릴 생각에 '함박미소'짓는 군인들얼굴도 모르는 암환자에게 기꺼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군인들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