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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 누워서도 '쓰레기통'서 구조해 입양한 자식들 걱정뿐인 할머니

쓰레기를 주우며 연명하는 가난한 생활에도 30명의 버려진 아이들을 입양해 돌본 할머니의 사연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YouTube 'bontvchina'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쓰레기를 주우며 연명하는 가난한 생활과 나쁜 건강에도 30명의 버려진 아이들을 입양해 돌본 할머니의 사연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30명의 아이에게 천사 같은 엄마가 되어준 여성 루 샤오잉(Lou Xiaoying, 93)의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절강성에 사는 샤오잉에게는 마음으로 낳은 30명의 자녀가 있다. 


이 아이들은 모두 샤오잉의 친자식이 아니다. 샤오잉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이들을 구조해 집으로 데려와 키운 아이들이다.


인사이트YouTube 'bontvchina'


45년 전인 1972년, 폐지를 주워 생계를 꾸려가던 샤오잉은 쓰레기 더미에 파묻혀 있던 아주 작은 아기를 발견했다.


아기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던 샤오잉은 그 아기를 데려와 목숨을 살리고 정말 친자식처럼 키웠다.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과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버려져야만 했던 수많은 아기들의 스러져갈뻔한 목숨을 샤오잉은 모두 구해냈다.


17년 전 이미 세상을 떠난 샤오잉의 남편 리 진(Li Zin)도 다행히 그런 샤오잉의 뜻에 따라줬다.


인사이트YouTube 'bontvchina'


부부의 삶은 넉넉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자신들의 큰 재산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샤오잉은 "아이들을 도대체 왜 버리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비록 가난해도 아이들이 잘 자라나는 것이 내 유일한 행복"이라고 설명했다.


샤오잉의 가장 어린 자녀는 이제 12살이다. 더 나이가 많은 아이들이 동생을 살뜰히 보살펴서 이제 나이가 들고 약해진 샤오잉이 채워주지 못하는 것을 대신 채워준다.


사실 샤오잉은 '신장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샤오잉은 아픈 와중에도 자나 깨나 아이들 걱정뿐이다.


인사이트YouTube 'bontvchina'


샤오잉은 "병원에 입원해 있어도 아이들 생각이 가시질 않는다"며 애틋한 심정을 표현했다.


아프고, 가난하고, 나이도 많은 여성이 어떻게 보면 가장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사랑을 실천해 가고 있는 모습은 이미 지역 사회에서 유명하다.


이웃 주민 중 한 명은 "샤오잉은 정말 용감한 사람이다, 정부 기관이나 사회 복지 기관은 샤오잉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고 부끄러워 해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록 나빠져만 가는 건강 때문에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 한 치 앞도 알 수는 없지만, 샤오잉은 "자식들을 생각하며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샤오잉은 병원에 입원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인사이트YouTube 'bontvchina'


태어나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극적으로 목숨 구한 갓난아기쓰레기통에 버려져 가까스로 구출된 아기가 새 삶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