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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 박살 낸 가난한 레미콘 운전기사 위해 수리비 '0원' 받은 '벤틀리' 주인

레미콘 차량 기사에게 수리비 0원을 부른 한 젊은 사업가의 사연이 화제를 낳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사고를 낸 가난한 레미콘 차량 기사에게 차량 수리비 0원을 부른 한 젊은 사업가가 칭찬을 받았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베트남에서 개인 사업체를 운영 중인 청년 사업가 팜 쾅 퉁(Pham Quang Tung)이 천만 원 상당의 벤틀리 차량 수리비를 받지 않은 사연을 전했다.


대형 콘트리트 혼합기가 달린 레미콘 트럭을 운전 중이던 남성 응웬 두옹(Nguyen Duong)은 명품카인 벤틀리와 접촉사고가 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Tuoi Tre News


사고 원인은 레미콘 트럭 운전자 응웬에게 있었다. 


벤틀리 차량은 레미콘 트럭과 부딪혀 외쪽 앞범퍼가 완전히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응웬은 고가로 소문나 있는 벤틀리 수리비를 보상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앞이 막막했다.


벤틀리 차량 주인인 팜은 응웬에게 수리비 1만 3천 달러(한화 약 1,456만 원)에 물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그때 팜은 응웬이 유독 당황해하고 난처해 하는 표정을 봤다. 


인사이트Tuoi Tre News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응웬은 "지금 당장 천만 원을 구할 방법이 없다. 정말 죄송하다"며 "지금 사는 집을 팔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 집이 팔릴 때까지만 제발 기다려 달라"고 사정했다.


팜은 가족을 부양하며 힘들게 사는 레미콘 운전기사를 본 순간 마음이 안 좋았다.


그렇게 한 달 뒤 깊은 고민 끝에 팜은 응웬에게 "보상금을 안 줘도 된다"며 "상황이 힘든데 집은 절대 팔지 말라"는 소식을 알렸다.


적지 않은 액수를 받지 않기로 한 젊은 사업가 팜의 소식은 현지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팜은 "만약 내가 응웬에게 계속 돈을 요구했다면 그는 범죄를 저질렀을 수도 있었다. 한 사람을 극한 상황에 몰아가며 돈을 받기는 싫다"고 말했다.


접촉사고 낸 야채 장수 할아버지 '대파 한 단' 받고 보내준 '벤틀리' 주인'벤틀리'와 접촉사고를 낸 할아버지에게 수리비로 '대파 한 단'을 받고 보내준 청년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2억짜리 '벤틀리' 사이드미러 실수로 박살 내고 오열한 소년벤틀리 사이드미러를 박살 낸 소년은 어려운 집안 형편이 떠올라 결국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