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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사고 낸 야채 장수 할아버지 '대파 한 단' 받고 보내준 '벤틀리' 주인

'벤틀리'와 접촉사고를 낸 할아버지에게 수리비로 '대파 한 단'을 받고 보내준 청년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Shanghaiist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최고급 자동차인 '벤틀리'와 접촉사고를 낸 할아버지에게 수리비로 '대파 한 단'을 받고 보내준 청년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야채를 팔아 돈을 버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안쓰러워 고가의 수선비를 포기한 마음씨 착한 청년을 칭찬했다.


지난 25일 중국 산둥성 지난(Jinan) 지역의 한 거리에서 '벤틀리'와 '삼륜차'가 부딪치는 접촉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벤틀리 차 측면이 살짝 긁힌 데다 워낙 고가의 차인지라 수리비가 꽤 나올 상황이었다.


인사이트Shanghaiist


게다가 삼륜차를 운전하던 할아버지가 실수로 벤틀리를 들이박으면서 낸 사고라 전적으로 할아버지에게 명백한 책임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정말 미안해요. 내가 다리가 별로 좋지 않아서... 실수를 했다"며 "어떻게 보상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러나 벤틀리를 몬 청년은 야채 장사로 하루하루 벌어먹고사는 할아버지의 초라한 행색에 큰 부담을 주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결국 청년은 "고의로 그런 것도 아니고, 괜찮으니 그냥 가세요"라고 쿨하게 할아버지를 보내려 했다.


인사이트Shanghaiist


그의 호의에 할아버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결국 한참을 곁에 머물던 할아버지는 "그냥 보낼 수는 없다"며 자신이 팔던 '대파 한 단'을 벤틀리의 조수석 창문 안으로 던지고는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갑자기 날아들어온 대파 한 단을 손에 든 청년은 자신의 SNS에 대파 사진을 공개하며 "차 수리비로 받은 대파 한 단. 할아버지의 마음은 편해졌겠지"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벤틀리 청년 인성 대박", "착한 차주 만나서 진심 다행", "천사가 따로 없다", "복 받을 겁니다", "대파 한 단ㅋ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이며 청년을 칭찬했다.


2억짜리 '벤틀리' 사이드미러 실수로 박살 내고 오열한 소년벤틀리 사이드미러를 박살 낸 소년은 어려운 집안 형편이 떠올라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