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아내에게 삐쳐서 '20년' 동안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할아버지

20년 동안 말을 한 마디도 안한 남편의 사연이 궁금증을 불러모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Raymond Allison'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20년 동안 아내에게 한마디도 먼저 하지 않은 남편이 드디어 아내를 향해 입을 열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20년간 침묵 속에 살아온 일본인 부부 오토오(Otou)와 카타야마 유미(Katayama Yumi)의 사연을 알렸다.


세 자녀와 함께 일본에 거주 중인 두 부부는 20년 넘도록 대화를 하지 않고 있었다.


남편이 아내의 말에 대꾸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Hokkaido television


이를 보다 못한 막내아들 요시키(Yoshiki)가 일본의 한 TV쇼에 도움을 요청하며 이들 부부의 특별한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18살인 요시키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부모님이 대화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각각 21살, 25살인 그의 두 누나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TV쇼는 부부의 첫 데이트 장소인 공원으로 두 사람을 불러 대화를 주선했다.


인사이트Hokkaido television


어색하게 마주 앉아 아내를 바라보기만 하던 남편은 마침내 20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뗐다.


그는 "대화를 나눈 지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지요.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 많았어요" 하고 말을 꺼내며 진심을 전했다.


부인 역시 "당신도 수고 많았어요"라고 담백하게 대답했다.


짧은 인사 이후 남편은 드디어 20년 만에 자신이 토라진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언젠가부터 아내가 아이들만 신경 쓰자 질투심을 느껴 그랬다고 고백했다.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자녀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이를 함께 바라보던 TV쇼 관계자들과 시청자들 역시 열렬히 환호하며 두 부부의 사랑을 응원했다.


아내의 간곡한 '마지막 부탁'은 멈춰있던 남편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사망선고'를 받았던 남성이 아내의 간절한 부탁으로 행한 마지막 심폐소생술에 되살아나 감동을 줬다.


'라스베이거스' 총격 현장서 등에 총알 맞고도 아내 품에 안고 끝까지 달린 남편총기 난사 현장에서 아내를 살리고 세상을 떠난 희생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