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길거리서 강간당한 여성을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 거리에서 여성이 강간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수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지나갔지만 도움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밝은 대낮의 거리에서 여성이 강간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수많은 시민이 현장을 지나갔지만 도움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아시아원은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 지역 거리에서 여성이 강간당한 사건을 전했다.
43세인 피해 여성은 지난 22일 오후 2시께 비샤카파트남역 인근을 지나던 중 술에 취한 남성에게 붙잡혔다.
만취 상태였던 남성은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해 여성을 바닥에 눕혀 폭행했다.
사건 발생 시기가 오후라서 거리에는 바쁘게 움직이는 시민들이 많았으나 피해 여성을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고도 그냥 지나쳤다.
심지어 몇몇 사람은 가던 길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했으며, 이를 공유하기까지 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피해 여성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고 도망친 가해 남성도 체포했다.
한편 인도는 강간의 왕국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성범죄율이 높은 나라로 꼽힌다.
인도가 처음 강간 사건으로 전 세계 이목을 끈 것은 2012년 12월 16일 델리의 버스에서 벌어진 윤간 사건이다.
대학생이었던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에 있다가 운전사를 포함 여섯 명의 남성에게 윤간을 당했다. 피해 여서은 싱가포르로 급하게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이후 유사한 강간 사건은 매년 대도시 중심으로 벌어졌고, 외국인 여성도 피해 사례도 있었다.
인도 정부는 성범죄율을 낮추겠다며 현재 강간범 처벌을 강력하게 하는 법을 개정 중이며, 특히 범죄 발생이 잦은 허름한 화장실를 개조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