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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는 10대 8천명…"첫 음주 13세"

최근 5년간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은 청소년 환자 수가 총 7,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최근 5년간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은 청소년 환자 수가 총 7,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년간 알코올 중독 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알코올 의존증으로 치료받은 10대 환자의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10대 알코올의존증 환자 수는 2012년 1,415명에서 2013년 1,304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2014년 1,588명, 2015년 1,726명, 지난해 1,767명으로 3년 연속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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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대 여성 알코올 중독 환자는 5년 동안 29.0%나 늘어나 80세 이상 노인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10대 남성 환자 역시 21.9%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아진 40대 (-14.8%), 30대(-8.4%), 50대(-7.1%)는 모두 알코올 중독 환자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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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청소년들의 첫 음주 시기는 중학생 시기인 만 13.2세로 나타났으며 최근 30일 동안 한잔 이상의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경우를 나타내는 연간 음주율은 15%로 조사됐다. 

 

또한 식약처의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조사 결과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29.2%는 '고위험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위험 음주는 소주를 기준으로 남성은 8.8잔 이상, 여성은 5.9잔 이상 음용한 경우를 말한다. 


음주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주류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를 마신 적이 있다는 경우도 37.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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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가 이처럼 심각한데 비해 음주 예방을 위해 투입되는 정부의 예산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흡연 예방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부서는 4개 팀 29명이지만 음주 관련 부서는 1개 팀 9명에 불과하다.


금연 사업 예산에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232억원이 배정된 반면 음주 관련 사업 예산은 13억원에 그쳤다.


김광수 의원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청소년층 알코올중독 환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청소년 음주 예방 및 올바른 음주문화 교육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차 훔쳐 술먹고 운전하다 70대 노인 치고 달아난 '10대 뺑소니범'친할아버지의 차를 훔친 뒤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10대가 인도를 걷던 70대 노인을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