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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아파 병원에 실려간 소년의 배 속에서 쌍둥이 동생이 나왔다

복통을 호소하며 실려 간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배 속에 있던 것은 다름 아닌 태어나지 못한 쌍둥이 동생이었다.

인사이트

(좌) British Medical Journal, (우)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 간 소년의 배에서 '아기'가 발견돼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배 속에서 태어나지 못한 쌍둥이 동생을 15년 만에 발견한 소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말레이시아 숭가이 페타이(Sungai Petani)에 사는 익명의 15세 소년은 어렸을 때부터 정체 모를 복통과 복부가 부풀어 오르는 듯한 느낌에 시달렸다.


하지만 어떤 병원을 가도 소년의 복통 원인을 밝힐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소년은 곧 술탄 압둘 할림(Sultan Abdul Halim) 병원으로 실려 가 정밀검사를 받았다.


처음에 종양을 의심한 의사들이 CT 검사를 시행하자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소년의 배 속에 23.8cm에 달하는 거대한 덩어리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소년은 곧바로 수술에 들어가 몸속의 거대한 덩어리를 제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덩어리의 정체는 바로 태어나지 못하고 배 속에서 사망한 '쌍둥이'였다.


보통 '태아 속 태아', 혹은 '기태류'라 불리는 이 현상은 50만 분의 1로 발생하는 희귀한 현상이다.


이는 쌍둥이 임신 단계에서 한 태아가 다른 태아로 흡수돼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일컫는다.


의사는 "태아의 크기가 컸기 때문에 제거가 어려웠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다"며 "나중에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소년의 배 속에서 제거된 아기는 가족이 장례를 치르길 원해 가족에게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살 소녀가 낳은 '갓난아기' 배 속서 발견된 '쌍둥이' 동생갓난아기 배 속에서 미처 태어나지 못한 쌍둥이 동생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