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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피해 입은 사람들 서로 돕겠다며 온종일 기다리는 시민들

너도나도 먼저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은 시민들은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쓴 채 줄지어 모였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너도나도 먼저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었던 시민들은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쓴 채 줄지어 모였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미국 휴스턴(Houston)의 현재 상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줄로 길게 늘어선 시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궂은 날씨에 우산을 쓰고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표정은 전혀 어둡지 않다.


오히려 한껏 들뜬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몇몇 시민들은 기다림에 지쳤는지 언제 차례가 오나 앞쪽을 확인하기도 했다.


인사이트NBC News


12년 만에 역대 최고 피해를 낳은 허리케인 '하비'가 덮친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이날 시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줄을 늘어선 이유는 구호 물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수재민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를 신청하기 위해 모인 것이었다.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최근 휴스턴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머저 계정 'The4ChanHacker'를 사용하는 한 누리꾼이 공개했다.


누리꾼은 "시민들은 수재민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한데 모였다"라며 "예상치 못하게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모여 봉사 단체 측이 당황했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CTV News


이어 "이웃을 돕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든 시민들의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러웠다. 우리 도시가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휴스턴 지역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씨와 선행을 입 모아 칭찬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 텍사스 주에는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고, 보호소로 대피한 시민은 약 3만 5,000명, 단전 피해는 29만 4,0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BBC


아들은 태풍으로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 '생존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영상)아들은 애타게 찾아 헤매던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자 그 자리에서 오열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