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허리 부상을 당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양효진이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며 팬들 사이에서 '혹사'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전 센터 양효진은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카자흐스탄과의 8강 플레이오프 2차전 3세트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 위에 쓰러졌다.
당시 양효진은 몇 차례 일어나려 했지만 결국 일어서지 못하며 이동식 들것에 실려 나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그녀는 휴식을 취하며 몸이 회복되길 기다렸다. 하지만 남은 대회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에 따라 홍성진 감독과 대한배구협회는 귀국 결정을 내렸다.
양효진의 귀국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약체팀을 상대하면서도 김연경이나 양효진, 김희진 등 주전을 계속 내세울 필요가 있냐"며 "선수들을 과하게 혹사하는 것 아니냐"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주장 김연경 역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엔트리가 다 채워지지 않아 고생하는 (주전) 선수만 계속 고생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배구협회 관계자는 "훈련 기간이 짧아 비주전을 내보내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다음 국제 대회부턴 우수한 선수들을 원활하게 차출 받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효진의 소속팀인 현대건설 측은 "한국에 돌아오는 대로 정밀 진단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효진이 '걱정할 만큼 심각하진 않다"며 "'안 다치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못 지켜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구단 측에 보내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