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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하며 오바마가 단원고에 선물한 '목련' 꽃망울 피었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부활'의 의미를 담아 단원고에 기증한 '잭슨 목련'에 꽃망울이 한가득 올라왔다.

인사이트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위로의 마음을 담아 경기 안산시 단원고에 기증한 '잭슨 목련'이 지난해 봄 꽃을 피운 모습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꽃망울을 터뜨리기 전 미수습자 아홉 분이 하루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부활'의 의미를 담아 단원고에 기증한 '잭슨 목련'에 꽃망울이 한가득 올라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지난 2014년 4월 25~26일에 한국을 찾았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단원고 측에 '잭슨 목련' 묘목을 전달했다.


인사이트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위로의 마음을 담아 경기 안산시 단원고에 기증한 '잭슨 목련'이 교정에서 자라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이 목련 묘목으로 이번 비극에서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분들에게 미국이 느끼는 깊은 연민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련은 아름다움을 뜻하고 또 봄마다 새로 피어나는 부활을 의미한다"며 "그 모든 학생과 의미가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3년 전 단원고 교정에 심어진 잭슨 목련은 어느새 키가 1.3m까지 훌쩍 자랐다. 나무 둘레도 더욱 굵어지고 가지와 잎도 새로 돋아났다.


인사이트팽목항에서 열린 세월호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 기원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노랑 풍선을 하늘로 띄워 보내고 있다 / 연합뉴스


현재 참사 3년 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잭슨 목련의 개화 시기를 두고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부활'의 의미가 담긴 잭슨 목련이 아름드리 꽃을 피우면,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 9명도 모두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다.


안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통상 우리나라 목련 개화시기는 3~4월이지만 잭슨 목련은 이보다 늦다"며 "단원고 교정의 잭슨 목련 역시 4월 말에서 5월초 꽃을 피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여기에 해수부는 오는 4월 10일부터 본격적인 미수습자 수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잭슨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릴 때쯤 미수습자 아홉 분 모두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늘(28일) 오후 3시 25분께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