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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기사 아빠가 고객에게 1만 원 받고 싹싹 빈 사연

고객은 거절한 기사에게 굳이 만 원을 주곤 서비스 평점 1점을 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주영 기자 = '갑질'이 만연한 우리 사회지만,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사연이 게재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아빠 A/S 기사님인데 너무 속상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화제다. AS 기사인 아버지가 갑질 고객에게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내용이다.


글쓴이의 아버지는 한 고객의 집에 출장 AS 갔고, 제품 무료 AS 기간 이어서 돈을 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객은 "고생했다"며 수고비로 만 원을 꺼냈고, 아버지는 2~3번 거절했다. 끝까지 돈을 쥐여주는 고객의 손을 뿌리치지 못한 아버지는 결국 만 원을 받았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났다면 미담으로 남았겠지만, 황당한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회사로부터 그 고객이 아버지에게 서비스 평점 1점 '매우 불만족'을 줬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것. 


아버지는 해당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었는데, 돌아온 고객의 대답이 황당하다. "기사가 돈을 받아 안 받나 시험을 해봤다"는 것이다.


이 일로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고객의 집에 다시 찾아가 '싹싹' 빌었고, 고객은 아버지가 건네는 '위로금' 5만 원을 받고 나서야 바로 평점을 만점으로 올려줬다. 


AS 기사들은 대부분 건당 수수료 임금체계와 간접고용으로 근무하며, 고객 평점 점수가 낮으면 근무 조건과 급여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너무 억울하다"는 딸의 글에 누리꾼들은 고객의 갑질에 격한 반응을 보이며, 일부는 "믿을 수 없다. 자작이길 바란다"는 댓글도 달렸다.


박주영 기자 ju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