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조종사가 음주운전 했는데도 숨겨주기 급급한 군 헌병대
충북의 한 공군부대 조종사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는데도 단속 주체인 헌병대 간부들이 숨겨줬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나라를 지켜야 하는 군인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돼 군 검찰에 입건됐다.
지난 30일 KBS 뉴스9는 충북의 한 공군부대 조종사가 '자동차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는데도 단속 주체인 헌병대 간부들이 숨겨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군 조종사는 혈중알코올농도 0.08%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북한의 계속되는 군사 도발로 군 경계 태세가 강화된 시점인데도 헌병대 간부들이 사건을 덮어주면서 아무런 조치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군 검찰이 이상한 소문을 들은 뒤 수사에 착수했고, 결국 헌병대 수사실장, 담당 수사관 등 3명이 입건됐다.
군 검찰은 "음주단속을 지시한 헌병대대장이 물의를 일으킨 조종사의 훈방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며 "헌병대대장은 물론 혐의가 드러나는 모든 이를 성역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부대는 지난 4월 한 행사에 참석한 여성이 활주로에서 음주운전을 해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