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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에 제보 들어간 '눈' 튀어나온 강아지 학대 사건

실명 위기에 놓일 때까지 사람에게 짖밟힌 강아지의 충격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길에서 처음 본 강아지를 눈이 튀어나올 때까지 짓밟은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억울한 일을 당한 강아지 '뽀삐'의 사연을 알리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에 산다고 밝힌 A씨는 집 근처로 산책을 나갔다가 뽀삐의 고통에 찬 비명을 듣게 됐다.


소리 나는 쪽으로 가보니 60~7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이 뽀삐를 짓밟고 있는 끔찍한 장면이 벌어지고 있었다.


평소 동네의 소문난 귀염둥이였던 뽀삐가 변을 당하자 주민들이 몰려들어 남성의 행동을 말렸다.


그러나 이 남성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목줄을 메지 않았으니 이래도 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참다못한 주민의 신고에 해당 남성은 경찰서로 연행되어 갔다.


인사이트기사 내용과 상관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 후 병원으로 옮겨진 뽀삐는 자신보다 몇 배나 큰 성인 남성에 발에 밟힌 고통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눈을 치료하기 위해 긴급 수술을 했다.


하지만 올해 18살로 개의 나이로 치면 노인에 가까운 뽀삐의 눈은 이미 심각하게 손상을 입었고, 안구를 적출해야 할지도 모르는 위중한 상태다.


뽀삐를 곁에서 지켜본 해당 지역 주민은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아무 죄 없는 동물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격"이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현재 이 사건은 동물학대죄로 해당 관할구역 경찰서에서 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동물 학대에 관한 처벌이 미비해 이대로 흐지부지 끝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동물 학대로 인해 징역형이 선고된 경우는 단 두 건에 불과하다.


최근 언론을 통해 '강아지 공장', '고양이 살해' 등의 사건이 주목을 받고 비난 여론이 들끓자 지지부진했던 동물보호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일고 있어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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