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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실패한 한국인 ‘인턴기자’ 끝까지 챙긴 이종석

과열된 취재 열기와 현지 기자진들의 텃세에 밀리고 있던 한국인 인턴기자를 챙긴 이종석의 훈훈한 일화가 공개됐다.


반갑게'한국분이세요?'라고 묻는 이종석 / brunch 'Juwon Park'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과열된 취재 열기에 밀린 한국인 인턴기자를 챙긴 이종석의 훈훈한 일화가 공개됐다.

 

최근 다음 블로그인 브런치에는 해외 기자들의 텃세 때문에 하마터면 이종석 인터뷰에 실패할 뻔했던 한국인 인턴기자의 사연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당시 외신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던 한 한국인이 이종석이 휴고보스(HugoBOSS)의 새로운 매장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러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취재를 나갔다.

 

한국 인턴기자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종석이 등장하기로 예정돼 있던 레드카펫과 기자회견장은 팬과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종석이 등장했다는 소식에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본의 아니게 서로 밀치기가 반복됐고 박씨가 자신을 밀쳤다고 생각한 홍콩 연예부 기자는 "건들지 마"라며 박씨에게 경고를 날렸다.

 

다른 사람이 밀친 건데도 한국인 인턴기자가 자신을 밀었다고 생각한 이 기자는 "건들지 말라고 했지 않냐"고 소리쳤다. 인턴기자가 "안 밀었다"고 당당하게 말하자 홍콩 기자는 "이 한국인은 뭐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저쪽분이 먼저 질문하셨다고 말하는 이종석 / brunch 'Juwon Park'

 

홍콩 방송국 최고참 연예부 기자의 호통에 수많은 사람들은 해당 인턴기자를 '저 사람 뭐야'라는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러던 중 이종석의 인터뷰는 시작됐고 박씨에게 질문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인턴기자는 어느새 인파 끝까지 밀리고 있었다.

 

인터뷰를 꼭 해야 한다는 다급함에 그는 이종석을 향해 냅다 한국말로 "이종석씨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라는 질문을 크게 내뱉었다.

 

한국인 인턴기자의 질문에 이종석은 "한국 분이냐"라며 반가워했다.

 

그러나 통역사는 그의 질문을 무시하고 "마지막 질문을 받겠다"고 말한 뒤 다른 기자의 질문을 받으려했다. 

 

통역사가 다른 기자의 질문을 받으려 하자 이종석은 "저쪽 분이 먼저 질문하셨다"며 인턴기자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한 뒤 퇴장했다.

 

낯선 땅에서 이방인이라고 무시당했던 해당 인턴기자는 "외지에서 정말 서러운 하루였는데 이종석씨 덕분에 그래도 기가 살았다"라며 "감사하고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시길 바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