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던 고양이 동물병원에 두고 간 초등학생의 편지 한 장
한 초등학생이 키우던 고양이 4마리를 동물병원에 두고 가며 남긴 편지 한 장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아이가 남기고 간 4마리의 고양이들 / Facebook '고양이를 생각합니다(think about the cat)'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마음으로 보듬었던 고양이들을 동물병원에 남기고 간 한 초등학생의 사연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지난 20일 '고양이를 생각합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고양이 네 마리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초등학생이 남긴 편지 한 장이 올라왔다.
아이는 편지 첫 부분에 "저는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에요"라고 밝히며 약 2달 전 집 담 밑에서 아기 고양이 네 마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아이는 75일간 고양이들을 정성껏 돌봤지만, 더 이상은 녀석들과 함께 지낼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차마 길바닥에 고양이들을 버릴 수 없었던 아이는 동물병원 의사에게 "선생님께서 꼭 좋은 집에 이 고양이들을 분양해주시면 좋겠어요"라는 말과 함께 녀석들을 남겼다.
아이가 편지 끝에 그려 넣은 고양이 그림과 사진 속 녀석들의 모습이 묘하게 잘 맞는 듯해 아이가 평소 얼마나 고양이들을 아껴주었는지 짐작된다.
한편 해당 커뮤니티에는 지속적으로 동물 입양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가 고양이들과 함께 남긴 편지 / Facebook '고양이를 생각합니다(think about the 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