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준비 여자만 하나요?" 논란일자 빛삭(?)한 정부 게시물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 정부의 시대착오적인 홍보가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되풀이돼 원성을 사고 있다.
via 정부 공식 정책홍보 블로그 ‘정책공감’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 정부의 시대착오적인 홍보가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되풀이돼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달 27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정부 정책 홍보 공식 블로그 '정책공감'에 성차별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게시물을 올렸다.
문체부가 올린 문제의 글은 살림을 꾸린지 1년 차에 접어든 새댁 김씨 이야기로 설 명절 음식 준비를 도맡아 하지만 남편은 그저 선물 리스트를 같이 고민해주는 역할로만 그려져 있었다.
여성은 명절 준비의 책임이 있고 남성 등 누군가의 조언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인 것처럼 비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담긴 것이다.
via 정부 공식 정책홍보 블로그 ‘정책공감’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왜 명절 준비를 여자가 도맡아 하느냐", "맞벌이 가정이 얼마나 많은데 왜 여자 혼자 집안일을 하느냐", "명절은 가족이 같이 준비하는 것"이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문체부는 "여성이 명절 준비에 모든 책임이 있는 것처럼 보일 가능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난 3일 오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1년 차 부부' 시선에서 바라본 양성평등의 새로운 글을 올렸다.
새로 수정된 글에는 "함께 설 명절 음식 준비에 나선다"는 등의 신혼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모습으로 대체됐다.
한편 지난 2014년에는 보건복지부가 '다 맡기더라도 피임까지 맡기진 마세요'라는 포스터로 '성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via 정부 공식 정책홍보 블로그 ‘정책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