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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8천m서, 동료 시신 수습하는 엄홍길 대장

에베레스트를 오른 후 하산하다 숨진 고(故)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떠난 휴먼 원정대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via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엄홍길 편' 

 

목숨보다 진한 산악인들의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 '히말라야'가 흥행하면서 영화의 실제 상황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1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엄홍길 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에베레스트를 오른 후 하산하다 숨진 고(故) 박무택, 장민, 백준호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떠난 원정대가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찾아 수습하는 과정을 담았다.

 

해당 방송에서 엄홍길 대장은 해발 8750m까지 올라 박무택 대원을 발견하고는 그 품에 얼굴을 묻고 오열한다.

 

via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엄홍길 편' 

 

그리고 얼음이 돼 무거워진 박무택 대원을 네팔이 잘 보이는 길목에 묻어준다.

 

당시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던 임채유 PD는 "산에서 조난당한 후배를 구하러 간다는 생각을 하는 건 한국인 밖에 없다"며 "서양 사람들은 산에서 조난 당할 경우 부부(시신)라도 놓고 간다"고 말했다.  

 

방송 화면에 실제 고인의 모습이 등장하면서 영화 '히말라야'를 본 관객들은 더 큰 슬픔과 휴먼 원정대에 대한 감동을 받고 있다.

 

한편 박무택 대원은 지난 2004년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하산하는 도중 실신한 장민 대원을 도우려다 함께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백준호 대원은 살아돌아올 수 없음을 알면서도 이 둘을 구하러 갔다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민과 백준호 대원의 시신은 아직 수습되지 못했다.

 

 

 

 

via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엄홍길 편'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