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서촌에서 가장 오래된 꽃집 '뽀빠이화원'을 도와주세요"

5천원짜리 '미니꽃다발'로 유명한 서촌 '뽀빠이화원'이 건물 주인의 갑질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via ssongsstagram / Instagram

 

5천원짜리 '미니꽃다발'로 유명한 서촌 '뽀빠이화원'이 건물 주인의 갑질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16일 '뽀빠이화원'을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꽃집을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30년 전통의 '뽀빠이화원'은 약 3년 전부터 저렴하게 미니꽃다발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전국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맞았다.

 

A씨는 많은 돈을 벌진 못했으나 정 많고 아기자기한 동네에서 사람들에게 '오천원의 행복'을 선물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꽃집을 지켜왔다.

 

그런데 작년 여름, 건물 주인은 70만원이던 월세를 갑자기 100만원으로 올리겠다며 100만원을 내지 않을 거면 당장 나가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A씨는 부모님의 고관절 수술, 척추 수술, 백내장·녹내장 수술 등이 겹쳐 생계가 힘들다며 11월까지 생각할 여유를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약속한 기한 전인 10월 7일 건물 주인이 찾아와 어쩔 수 없이 월세 100만원에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건물 주인의 요구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근에는 월세를 15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통보하면서 법대로 처리하자는 A씨의 말에는 "이 건물 내에서는 내가 법이다" 등 망언을 퍼부었다.

 

또한 A씨의 부모님을 언급하며 "너희 부모님 장애인인데 불쌍하지도 않냐, 불쌍해서 지금까지 봐준 거다"라는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A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동안 바보같이 당해온 저희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글을 맺었다.

 

누리꾼들은 해당 사건이 영화 '국제시장'의 '꽃분이네'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안타까워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촌에서 가장 오래 된 꽃집, 뽀빠이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꽃집 막내딸, 꽃집아가씨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요즘 서촌이 뜬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가게세가 급격히 올라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습니다. 동네...

Posted by Soohyun Song on 2015년 12월 15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