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회의감 느껴 '염소 인간' 된 남성의 사연
영국의 한 30대 남성이 인간 삶에 대한 회의를 표하며 사흘 간 염소 떼에 섞여 생활한 사연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via Tim Bowditch
인간의 삶에 회의를 느낀 한 남성이 직접 염소가 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및 외신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31세 토마스 스웨이츠(Thomas Thwaites)는 사흘 간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서 염소 떼에 섞여 생활했다.
토마스는 먼저 염소를 키우는 농부를 설득해 염소 떼와 함께 생활하도록 허락을 맡았고 염소처럼 네 발로 기어다닐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의수족을 찼다.
그는 염소 떼에 섞여 풀을 뜯어 먹고 온 몸이 진흙투성이가 되어가며 울퉁불퉁한 언덕들을 오르내렸다.
via Tim Bowditch
토마스는 "1킬로미터 정도까지는 염소 떼를 따라다닐 만 했지만 내리막길에서는 굴러 떨어져도 짚고 일어날 손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전했다.
토마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인간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었다"며 염소 체험을 한 이유를 전했다.
한편, 토마스는 저서 '염소인간: 인간 삶으로부터의 휴가(GoatMan: How I Took a Holiday From Being Human)'에서 사람들이 자기 욕구를 충족시키는데만 급급하다며 인간의 삶에 회의를 드러내고 염소로써의 단순한 삶에 대해 시사한 바 있다.
김지수 기자 jis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