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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봉’ 만드는 ‘물코팅’ 새우살

시중에서 판매되는 냉동 새우의 중량이 심하게 악용되는 ‘물코팅’ 기법으로 인해 법적 허용오차보다 훨씬 부풀려져 유통되고 있는 실태가 드러났다.

via KBS 1TV '취재파일 K'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냉동 새우 중량이 심하게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9일 KBS 1TV 프로그램 '취재파일K'는 취재진이 시중에서 다양한 업체의 냉동 수산물을 구입해 식품연구원에 의뢰한 결과를 보도했다. 

시중에서 4만원에 팔리는 250g 냉동 새우 제품 4개를 사서 녹기 전과 후를 비교한 결과 평균 14그램에서 40그램까지 차이가 났다. 최대 16%가 차이 나는 것이다.

식품 표시기준 허용오차는 9그램으로 모두 관련법 위반이다. 


via KBS 1TV '취재파일 K'

새우뿐 아니라 다른 수산물도 마찬가지였다.

표시중량 850g인 낙지는 녹인 후 56g이 증발했고, 주꾸미는 표시중량 260g보다 20g이 덜 나갔다.

한 수입업자는 인터뷰에서 "수산물 제조업자들은 수산물의 유통 과정에서 수분 증발 현상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 '물표면막'을 입힌다"고 답했다. 

하지만 물표면막을 입히는 기법, 이른바 '물코팅'이 수산물 중량을 늘리는데 악용되고 있어 문제다.

연간 80여만 톤, 3조원 어치의 냉동수산물이 수입, 소비되는 가운데 표시 중량을 믿고 사는 소비자들만 수천억 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