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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권후 평양서 초코파이 사라졌다

평양 최고의 인기상품이었던 ‘남한 초코파이’가 단속강화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국으로서는 남북관계가 경색된 와중에 한류 분위기 탐탁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연합뉴스


평양서 초코파이가 사라졌다

평양 최고의 인기상품이었던 ‘남한 초코파이’가 최근 평양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8일 영국의 언론매체 가디언은 이 같은 내용으로 데일리NK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국의 단속 강화로 한국 초코파이를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며 “단속 이후에는 중국에서 들여온 것과 자체 개발한 초코파이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한 초코파이는 그간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제공돼 왔다. 이들이 이렇게 제공된 남한 초코파이를 시장에 내다 팔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남한 초코파이는 1개당 1500원 정도에 거래되며,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초코파이’를 걸고 내기를 하는 일도 있다.


북한에도 북한 초코파이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용성식료공장에서 생산된 초코파이는 지난 해 처음 나왔을 때와는 다르게 찾는 주민들이 줄어들고 있다. 양도 적고 맛도 없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북한 초코파이는 포장에 ‘초코파이’, ‘초코찰떡’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어 자세히 보지 않고서는 한국산과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단속 강화, 한류 분위기는 ‘사상교양’에 방해

 

ⓒblog.donga.com


최근에는 단속임무를 맡고 있는 보안원들이 시장을 돌면서 중고 옷가지 등 한국산으로 의심되는 물건을 압수하고 있다. 그간 한국 상표를 떼고 들여와 판매되던 제품유통이 당국에 의해 차단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식 사회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북한 당국으로서는 주민들 사이에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것이 못내 탐탁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일 북한 당국이 선전매체를 동원해 남북관계 경색에 대남 비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류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이 주민 사상교양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의미다.


소식통은 “조용히 돌았던 한국 드라마(CD) 알판도 단속 강화로 자취를 감췄다”고 덧붙이면서, “대결 분위기속에 대대적으로 대남비난을 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한류에 열광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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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