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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진출 한국기업 88%, 1~2년내 경영악화 예상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최근 중국 경기둔화 여파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장 경영이 어렵거나 향후 1~2년 사이 경영위기가 닥칠 것으로 걱정하는 기업들이 상당수다.


삼성, 중국 LCD공장 준공 현지 생산 ⓒ연합뉴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최근 중국 경기둔화 여파로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장 경영이 어렵거나 향후 1~2년 사이 경영위기가 닥칠 것으로 걱정하는 기업들이 상당수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24일 중국진출 한국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92개사)의 88%가 1~2년 이내 경영악화가 예상된다는 부정적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응답이 45.6%, ‘향후 1~2년 이내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42.4%로 집계됐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선 응답기업 26.1%가 7% 미만으로 전망했고,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85.8%가 7.5% 미만으로 예상했다. 7% 미만을 예상한 기업도 44.5%나 됐다. 올해보다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중국진출 기업들은 향후 사업전망을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사업전망이 ‘밝다’고 응답한 기업은 22.2%, ‘어둡다’고 응답한 기업은 31.1%로 집계되었으며, 46.7%는 ‘보통이다’라고 답변했다. 

기업들은 경영활동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중국내 경쟁심화(44.4%)를 꼽았고, 이외에도 중국내 인건비 상승(17.1%), 중국정부 규제(14.5%), 중국 내수 부진(13.7%) 등을 지적했다.

기업들은 특히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중국 ‘그림자금융’(비은행권 유동성 지원, 사채 등 민간대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응답기업 48.9%가 중국 경제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35.9%나 나왔다. 중국경제에 위기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15.2%에 그쳤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 중 13개사는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복귀(U턴) 의사를 밝힌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한국 복귀를 기피하는 이유는 내수시장 협소(56.5%)와 높은 인건비(18.5%) 등으로 조사됐다.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복귀를 위한 정부 지원제도로는 세제 지원(41.8%), 자금 지원(28.6%), 저렴한 부지 제공(11.2%), 외국인근로자 고용지원(9.2%) 등이 거론됐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중국의 경기둔화 및 그림자금융 위험에 대한 중국 현지 우리 기업들의 우려가 큰 만큼 대외 불안요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