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기혼 남녀 데이트 중개 사이트 ‘애슐리메디슨’ 한국에선 사이트 접속 차단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데이트를 중개해주는 사이트 ‘애슐리메디슨’이 한국에서는 사이트 접속 차단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KBS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한 장면 ⓒKBS

한국은 “성 윤리와 결혼 및 가족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기혼 남녀의 데이트를 중개해주는 사이트 ‘애슐리메디슨’의 접속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애슐리메디슨이 간통죄가 존재하는 한국에서 불륜을 조장한다고 언급했다. 애슐리메디슨은 가입한 회원들이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도록 연결만 해 준다는 전제하에 국내 서비스 운영이 허용됐었다.

2001년에 개설된 이 웹사이트는 “인생은 짧다. 연애를 하라”는 슬로건으로 세계 29개 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사이트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노엘 비더만 애슐리메디슨 CEO는 불륜이 지극히 인간적인 현상이며 이 웹사이트가 단지 사용자들에게 분별력 있는 (데이트) 방법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있었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의 DNA 속에는 일부일처제란 없다. 여러 해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해 온 이들은 자신들에 배우자에 대한 애정이 예전같지 않다. 그렇지만 성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시장 조사업체 ‘해리스인터액티브’가 2011년에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 응답자의 34%는 바람을 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가 행해진 36 개국 응답자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1위는 태국으로 남성 응답자의 54%가 바람을 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는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애슐리 메디슨(Ashley Madison)의 인터넷 사이트 ⓒnaver

 

 

한국 국내법상 간통죄는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2008년(가장 최근 통계)에는 42명이 간통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04년의 216명보다 낮아진 수치다. 헌법재판소는 간통법을 여러 차례 검토했지만, 2008년에 간통이 사회 질서를 해친다는 이유를 들어 이 법을 존치하기로 결정했다(가장 최근 결정).


비더만은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대한 수요가 있을 뿐 아니라 이 사이트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기업가들이 종종 사회의 발전을 주도해 왔다. 우리가 불공정한 법에 대한 논의를 개시하고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루는데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후대에 남겨 줄 훌륭한 유산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국에 앞서 싱가포르가 지난 해 11월에 유사한 금지령을 내린 바 있다. 싱가포르 미디어개발청은 “공익을 해친다”는 이유를 들어 사이트 접속을 차단시켰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