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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헌 롯데쇼핑 대표, 회삿돈 횡령 단계부터 개입

신헌 롯데쇼핑 대표가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임직원들이 회삿돈을 횡령하는 단계부터 개입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신헌 롯데쇼핑 대표 ⓒ연합뉴스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이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임직원들이 회삿돈을 횡령하는 단계부터 개입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이 모 롯데홈쇼핑 방송본부장이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신 사장과 공모한 단서를 잡고 정확한 공모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신 사장은 그동안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적은 있지만 횡령을 지시하거나 요구한 적은 없다'고 해명해왔다.

검찰은 두 사람이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들기로 서로 짜고 49살 김 모 고객지원부문장에게 실행을 맡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본부장과 김 부문장이 회삿돈 6억5100여만원을 빼돌려 나눠가진 사실을 확인하고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또 이들로부터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고 돈을 되돌려준 인테리어 업자 허모(45)씨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5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롯데홈쇼핑 본사 이전과정에서 하지도 않은 인테리어공사를 했다고 꾸미거나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66차례에 걸쳐 회삿돈 6억51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김씨는 빼돌린 회삿돈 가운데 1억6000만원을 개인적 채무변제에 사용했다. 남은 4억9000여만원은 이씨에게 전달했다.

이씨는 신 대표에게 2억2500만원을 전달하고 나머지 2억6000만원은 자신의 유흥비 등으로 사용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납품업체가 임직원들에게 건넨 뒷돈을 신 대표가 상납받고 별도로 납품업체들에게 직접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납품업체 대표 등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대표와 직접 접촉해 수 차례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결정될 예정이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