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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잘린 우리 강아지를 도와주세요”

한 여성이 자신의 반려견이 산책을 하는 도중 다른 강아지에게 물려 귀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사고를 낸 강아지의 주인은 보상을 미루고 있어 논란이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한 여성이 자신의 반려견이 산책을 하는 도중 다른 강아지에게 물려 귀가 잘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사고를 낸 강아지의 주인은 보상을 해주지 않은 채 회피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귀 잘린 우리 강아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강아지 사진이 게시됐다.

 

사건은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12월 26일 저녁 9시쯤 글쓴이는 강아지와 바깥 공기를 쐬러 산책을 나왔다. 

 

집 앞 신호등을 기다던 중 건너편에 있던 비글 한 마리가 그의 강아지를 보고는 인사를 하고 싶었는지 꼬리를 흔들며 짖기 시작했다.

 

그는 강아지가 가끔 다른 개를 보고 큰 소리로 짖을 때가 있어서 비글의 견주가 놀랄까 봐 걱정했다.

 

신호가 바뀌자 그는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멀찍이 발걸음을 옮기려 했지만 비글이 가까이 다가와 인사를 나누게 됐다. 

 

그는 다행히도 강아지가 짖지 않고 어울리자 안심했다. 그가 강아지에게 몸을 돌린 순간 일이 터졌다. 비글이 그의 강아지 귀 한쪽을 덥석 물어버린 것이다.

 

놀란 그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말고 강아지를 안고 다시 뒤로 돌아왔다. 자세히 보니 강아지의 귀가 완전히 뜯겨 나간 심각한 상태였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비글 주인은 미안하다는 한마디 사과 없이 제 갈 길을 가려 했다. 화가 난 그는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소리쳤고 견주는 그제야 뒤를 돌아보더니 "피가 많이 나느냐"고 물으며 다가왔다.

 

그는 우선 강아지를 병원에 데려가려 했지만 시간이 늦은 터라 문을 연 곳을 찾기 어려웠다. 다급해진 그는 어머니와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30분 뒤 비글 견주는 문을 연 병원이 있다며 그와 강아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견주는 그때서야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그는 "강아지의 귀가 이미 잘려서 복구가 어려운 상태"라는 의사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잠시 뒤 그의 어머니가 도착했다. 비글 견주는​ 치료비 이야기를 꺼내자 "50대 50으로 부담하자"며 말을 꺼냈다. 황당한 그는 왜 반씩 부담을 해야 하느냐며 따졌다.

 

그렇게 옥신각신 하다 보니 시간은 11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그의 강아지도 휴식을 취해야 할 듯싶고 쉽게 마무리될 것 같지 않아서 우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음날 그가 연락을 취했지만 비글 견주는 그의 전화번호를 수신 거부를 하더니 문자도 무시하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가까스로 연락이 닿았으나 비글 견주는 오히려 배 째라는 식으로 나 몰라라 했다.

 

그는 "치료비도 크게 나오지 않아서 고소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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