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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꼬마가 철도 회사에 보낸 ‘항의’ 서한 (사진)

6살 소녀 엘리 포터는 아빠 닐이 매일 밤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퇴근길 열차가 자주 지연되고 취소되는 탓이라고 생각해 철도 회사에 보낼 항의 서한을 작성했다.

via Mirror

 

영국의 6살 소녀가 철도 회사에 보낸 항의 서한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영국 이스트 서식스(East Sussex) 어크필드(Uckfield)에 사는 6살 소녀 엘리 포터(Ellie Porter)는 아빠 닐(Neil)이 매일 밤 늦은 시간까지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퇴근길 열차가 자주 지연되고 취소되는 탓이라고 생각해 철도 회사에 보낼 항의 서한을 작성했다. 

 

귀여운 소녀 엘리의 애절한(?) 항의 서한은 아빠 닐이 본인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어린 소녀의 서한에는 매일 밤 자신이 침대에 누울 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아빠가 늘 그립다며, 아빠가 일찍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쇼디치(Shoreditch)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아빠 닐 포터는 어크필드로 돌아오는 길에 열차의 잦은 지연과 취소로 귀가 시간이 늦기 일쑤였다.

 

또 이 소녀는 철도 회사에서 아빠의 돈을 다 가져가는 바람에 휴가를 못 가고 있다는 슬픈 소식과 함께 디즈니랜드(Disneyland)에 꼭 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실제로 닐은 연간 4천 파운드(한화 약 6백 6십만)의 금액을 차비로 지불하고 있었기에, 이 귀여운 소녀의 서한에 마냥 웃을 수도 없었다. 

 

닐은 이 서한과 함께 "영국 철도 회사가 아빠 없이 보낸 내 딸의 시간을 보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ia Mirror

 

그리고 순수함 그 자체인 엘리의 서한은 영국 남부 철도 관계자의 마음을 녹인 것으로 보인다.

 

철도 회사의 공식 트위터는 "철도 네트워크가 혼란을 야기시켜 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영국 남부 철도 대변인 역시 "닐 포터의 귀가 시간이 늦어져 그의 딸 엘리가 아빠를 그리워하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빅토리아(Victoria)와 런던 브리지는 영국 철도 네트워크 중 가장 혼잡한 부분임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한 끝에, 열차 혼잡한 시간표에 레일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추가하거나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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