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특수학급은 에어컨 못 틀게 막은 초등학교 교장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폭염에도 특수학급에는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특수학급에 에어컨을 틀지 못 하게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5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인천의 A초등학교 교장 B(여)씨가 특수학급 차별 및 교사를 성희롱했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다.
신고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학교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에어컨 시간표를 만들어 각 학급에 배포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특수학급의 에어컨 가동 시간이 포함되지 않았다.
교사들이 항의했지만 교장은 행정실을 통해 "특수학급은 학생이 얼마 되지 않으니 에어컨을 틀지 말라"고 답변했다.
이에 교사들은 학생들이 덥다고 할 때마다 찬 물로 아이들의 얼굴을 씻겨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B씨는 상습적으로 남성 교사들을 성추행·성희롱해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B씨가 지난 4월 한 남교사의 엉덩이를 치며 "여자들은 이런 거 싫어해"라고 말하거나 남자 화장실을 이용해 성적 수치심을 줬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민원이 접수되자 담당 교육지원청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B씨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