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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저를 왕따시킨 일진이 화재로 죽었습니다"

학창 시절 자신을 왕따시킨 가해자가 죽었다는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학창 시절 자신을 왕따시킨 가해자가 죽었다는 누리꾼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창 시절 저를 왕따시켰던 애가 죽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에서 자신을 3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고등학교 2학년 당시 같은 학년에 1년을 꿇은 여자애가 있었다"며 "걔가 좋아했던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랑 친하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글쓴이는 "늦은 시간 학원을 마치고 나오면 (가해자가) 기다리고 있다가 인적이 드문 곳에 데려가 때렸다"며 "학교에서도 그런 일이 이어지자 친했던 친구들마저 같이 못 있어 주겠다더라"라고 고백했다.


이처럼 학교 폭력을 당하면서도 무서워서 묵묵히 참던 글쓴이는 결국 3학년이 되던 해 부모님이게 자초지종을 털어놨다.


이후 분노한 부모님에 의해 경찰이 개입했고, 글쓴이는 타 도시의 대안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다.


그런데 그렇게 전학을 간 후 당시 일을 잊고 지내던 글쓴이는 몇 년 후 우연히 만난 동창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글쓴이를 괴롭히던 가해자가 불에 타 죽었다는 것이다. 글쓴이는 "걔가 불에 타서 죽었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뉴스에 방화 사건도 있었고 해서 수소문했더니 그 애가 맞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글쓴이는 그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대신 미소가 지어졌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그 애한테는 미안하지만 미소가 지어지더라"라며 "왕따를 당한 이후로 인간 관계가 늘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글쓴이는 "세상의 이치는 돌고 돈다는 말이 있다"며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나쁜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글을 맺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왠지 죽은 것도 사람 괴롭힌 죗값일 듯", "일진한테는 장난이지만 당한 아이한테는 죽을 만큼 힘든 상처임", "이래서 착하게 살아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왕따 친구에게 "워터파크 같이 놀러가자"고 거짓말한 나쁜 학생들친구들의 거짓말에 속아 혼자 워터파크에 가야만 했던 어느 한 학생의 과거 사연이 올라와 재조명되고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