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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도 떨어지기 싫어 샤워실 앞에서 엄마 기다린 '시한부' 소년

한 엄마가 페이스북을 통해 시한부 아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기억을 공유했다.

인사이트FaceBook 'NolanStrong'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는 엄마를 기다리는 시한부 소년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힌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엄마 루스(Ruth)와 아들 놀란(Nolan)이 함께 했던 마지막 날에 대해 전했다.


놀란은 2015년 11월부터 고통스러운 암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옆에 있었기에 놀란은 묵묵히 고통을 견뎌냈다.


이날 루스와 놀란은 소파에서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루스는 오후 9시가 된 것을 확인하고 아들 놀란에게 "샤워를 하고 와도 괜찮겠냐"고 물었다.


이에 놀란은 "그건 상관없지만 나는 항상 엄마가 보고 싶으니까 앞에서 기다릴 거야"라고 대답했다.


인사이트FaceBook 'NolanStrong'


놀란은 베개를 가져와 샤워실 앞에 누운 뒤 유리 너머로 비치는 엄마를 향해 몸을 돌렸다. 아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루스는 "계속 보고 있어. 2초 만에 다시 나올게"라고 웃으며 말했다.


루스가 샤워를 끝내고 나왔을 때, 놀란은 자리에 없었다. 아들의 방으로 달려가 보니 놀란이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놀란은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다. 오른쪽 폐가 심각하게 손상돼 제대로 호흡을 하지 못했고, 결국 의식을 잃었다.


잠시 의식이 돌아왔을 때, 놀란은 엄마를 보고 웃으며 "나는 엄마를 너무 사랑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놀란은 영원히 잠들었다.


엄마 루스는 "아들과의 마지막 기억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연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