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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향하던 '자살폭탄 테러범' 잡아 시민 살린 영웅견

자살폭탄 테러범을 발견한 경비견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수많은 사람을 구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자살폭탄 테러범을 발견한 경비견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테러를 막아 수많은 사람을 구해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 지역 근교의 벨벨로(Belbelo) 마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나이지리아 테러 조직 보코하람(Boko Haram)의 조직원 3명은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키기 위해 벨벨로 마을로 향했다.


이날 마을에서는 한 커플의 결혼식이 열려 지역 주민이 모두 한 곳에 모여 있던 상태였다.


마을 외곽지역에서 순찰 중이던 한 경비견은 테러범 3명을 발견하고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 그들을 마구 공격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irror


3명의 테러범을 저지하기 위해 치열한 사투를 벌이던 경비견은 테러범이 장착하고 있던 폭발물이 터지면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건 수습에 나선 현지 경찰 빅토르 이수크(Victor Isuku)는 "테러범은 모두 10대 소년이며 허리춤에 폭발물을 지니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폭탄이 터지면서 테러범 3명과 경비견이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다가 끝내 목숨을 잃고만 '영웅견'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 지역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으로 지난 2002년부터 끊임없이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 당국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민간인을 겨냥한 소프트타깃 테러(Soft target terror)를 벌여, 현재까지 약 2만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