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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앓던 남편 먼저 세상 떠나자 '4분' 뒤 눈 감은 아내

영화 '노트북'을 연상시키 듯 '4분' 차이로 눈을 감은 노부부의 사연이 전해져 슬픔과 놀라움을 함께 자아낸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마치 영화 '노트북'을 연상시키 듯 '4분' 차이로 세상을 떠난 한 노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레스터셔 주 레스터 시에서 70년을 함께 산 월프 러셀(Wilf Ru, 93)과 베라(Vera,91)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엔지니어로 일하다 은퇴한 남편 월프는 작년 치매를 앓다 아내와 떨어져 레스터 시에 있는 요양원에서 살게 됐다.


점점 치매 증상이 악화된 월프는 사랑하는 아내 베라조차 알아볼 수 없었다.


베라는 자신이 찾아가도 "누구세요"라고 묻는 월프의 모습에 충격에 빠져 병석에 앓아눕게 됐다.


인사이트영화 노트북 중 함께 눈을 감는 장면 / The Notebook


그러던 중 남편 월프는 지난 29일 오전 6시 50분께 결국 레스터 시 요양원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놀랍게도 이 소식을 전혀 몰랐던 아내 베라는 같은 날 오전 6시 54분 월프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


베라가 가족들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은 "우리는 매우 괜찮은 한 쌍이었어"이었다.


슬픈 사연을 공개한 월프의 가족들은 "부모님은 70년 전 결혼해 3형제를 낳아 우리를 정성껏 키우셨다"며 "또한, 육아에 지쳐도 월프는 한 번도 베라를 혼자 두고 떠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생전에도 사랑이 남달랐던 부모님이 죽기 전 잠시 떨어졌던 것이 많이 아쉬우셨나 보다.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 편안하시길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장형인 기자 hyungin@insihg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