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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못하게 하자 아빠를 칼로 찌른 의대생 아들

자신을 칼로 찌른 아들을 용서한 아빠를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인사이트ETtoday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자신을 칼로 찌른 아들을 용서한 아빠를 두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매체 ET투데이에는 게임에 빠진 의대생 아들에게 훈계하던 아빠가 칼에 찔린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 22일 대만 타이베이에 사는 린 먼(Lin Man, 20)이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 린 샤오(Lin Xiao, 56)와 다툼을 벌이다 아버지를 칼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아버지 샤오는 과도에 찔려 머리와 팔등 3~5cm 정도의 자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사이트ETtoday


린은 작년 대학입시에 실패한 뒤 올해 카오슝 의과대학에 입학 예정이었다. 하지만 게임에 빠져 공부를 멀리했고 엄격한 부모님은 아들 걱정에 훈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모님의 지속적인 간섭에 분노했던 린은 범행을 계획했다. 어머니가 집에 오길 기다리고 있던 린은 예상치 않게 아버지가 먼저 집에 당도하자 몸싸움을 벌이며 과도를 휘둘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집에 당도했을 때 집안의 기구들은 부서지고 곳곳에 혈흔이 남아있었고 아버지를 찌른 린은 멍하게 소파에 앉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의 조사 린의 아버지는 TV 엑스트라로 일하는 배우였고 어머니는 교사였다. 평소 교육열이 높았던 이들은 아들에게 자주 엄격한 훈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린의 아버지가 엑스트라로  출연한 드라마 / ETtoday


2년 전 베이징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이 대학입시에 실패한 뒤 어렵게 의과대학에 입학했지만 게임에 빠지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버지는 다행히 생명에는 이상이 없었고 치료를 마친 뒤 경찰에게 아들이 처벌받길 원치 않는다고 말하며 조사를 멈춰달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식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칼로 찌른 것은 심했다", "부모의 극성이 아들을 망쳤다"라는 반응의 논쟁을 벌였다.


인사이트ET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