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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장애' 가진 사람이 사진 속 친구들 얼굴 지워버린 이유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의 고충을 보여주는 사진이 있다.

인사이트Imgur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안면인식장애'의 고충을 보여주는 사진이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에는 사람 얼굴을 모두 지워버린 졸업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선생님과 학생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하얗게 지워져 있는 모습이다.


이머저 이용자는 "나는 안면인식장애를 앓고 있어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고충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상태가 심해 친구는 물론이고 가족들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한다. 심지어 거울 속 내 얼굴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행동, 습관으로 그들을 구분한다"며 "안면인식장애가 얼마나 괴로운지 직접 보여주기 위해 이런 사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안면인식장애란 실인증(Agnosia)의 일종으로 기본적인 감각 이상, 지능 장애, 주의력 결핍 등이 없는데도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는 뇌졸중, 두부 외상, 퇴행성 질환 등에 의한 뇌 손상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KBS '스펀지'에서도 '사라진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특집을 마련해 안면인식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겪는 심각한 고통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