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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유괴된 아들 다시 만나 오열하는 엄마

3살 때 유괴돼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아들과 재회한 엄마는 감정이 복받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더 선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3살 때 유괴돼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아들과 재회한 엄마는 감정이 복받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1996년에 납치돼 부모와 헤어졌던 렌 위안(24)이 DNA 검사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덕분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중국 후베이 성 출신의 렌 위안은 21년 전인 1996년, 집 밖에서 놀다가 괴한 일당에게 납치됐다.


한 순간에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부모는 렌 위안을 찾기 중국 방방곡곡을 헤매고 다녔다. 하지만 실종자 수색 기술이 부족했던 당시 상황은 렌 위안의 부모가 아들을 찾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어린 렌 위안은 허난 성으로 옮겨졌고, 양부모의 식당에서 일하며 12살이 될 때까지 자신의 친부모와 정체성을 모른 채 살아왔다.


렌 위안은 "친부모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었지만 다른 가정으로 여러 차례 옮겨지면서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은 해왔다. 특히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내 친부모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나를 괴롭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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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5살이 된 렌 위안은 정식 요리사가 되기 위해 후베이 성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고향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그는 한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부모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 경찰에 DNA 샘플을 제출하면 DNA 대조를 통해 부모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렌 위안은 2010년 후베이 성 우안 경찰서에 DNA 샘플을 제출했고, 경찰 당국은 지난해 12월 렌 위안의 DNA가 렌 둥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의 DNA와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달 초 시행한 추가 혈액 검사를 통해 렌 둥성이 렌 위안의 아빠라는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


21년 만에 친부모를 만난 렌 위안은 "너무 기쁘다. 부모님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앞으로 잘 모시면서 살겠다"며 "부모님을 찾는데 도와준 경찰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엔 아동 유괴가 빈번하다. 나쁜 사람들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친부모와 생이별을 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아동 유괴를 막았으면 좋겠다. 이별은 너무 슬프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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