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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서 길 잃고 헤매는 앞 못보는 강아지 구조한 소방관

길을 잃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강아지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쉬는 날에도 숲속을 돌아다닌 소방관이 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길을 잃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강아지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온종일 숲속을 돌아다닌 소방관이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앞이 안 보이는 강아지 세이지(Sage, 12)가 실종된 지 8일 만에 구조된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강아지의 주인 베스 콜(Beth Cole)은 지난 2월 24일 아침 잠에서 깨어난 후 녀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이지는 녹내장(glaucoma)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다. 밖에 나갔다가 길을 잃었을 것이라고 확신한 베스는 녀석을 찾기 위해 온 동네를 돌아다녔다.


하지만 세이지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고,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Dailymail


녀석이 실종된 지 8일이 지난 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이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소방관 댄 에스트라다(Dan Estrada)는 녀석을 찾으려 근처 숲으로 떠났다.


그는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앞을 볼 수 없는 강아지가 겁을 먹고 있을 것을 생각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하루종일 숲을 헤집고 다닌 댄은 볼더 크리크(Boulder Creek) 강기슭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바로 세이지였다.


녀석은 8일 동안이나 숲을 떠돌아 겁에 질린 모습이었고, 추위에 오랜 시간 노출돼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다.


댄은 "세이지의 사연을 보고 너무 가여워 직접 나서게 됐다"며 "이 숲에는 들짐승과 야생 사자가 들끓어 매우 위험한 곳이다. 다행히도 다친 곳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이지는 지역 동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