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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빠진 주인 구하려다 '안락사' 당할 위기 처한 핏불

엄마가 강에 던진 두 아들을 구하려 노력한 핏불이 경찰에게 압수돼 안락사를 당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Twitter 'Laura Spurway'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한 반려견이 두 소년을 구하려는 과정에서 몸을 물었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빠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있는 머레이 강에서 주인을 구하려 노력한 핏불 버디(Buddy)에 대해 전했다.


최근 한 여성(27)이 9살, 5살 된 두 아들을 강에 던져 익사시키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엄마가 어린 자녀들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이를 지켜보던 반려견 버디가 강에 뛰어들어 두 소년을 구하려 했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다.


인사이트Twitter '7 News Sydnet'


안타깝게도 동생은 근처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형은 극적으로 구조대에게 구조됐다.


의료진은 "살아남은 소년의 몸에서 심하게 물린 상처를 발견했다"며 "반려견 버디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년을 물었다는 이유로 버디를 압수했다. 그러나 두 소년의 외할아버지와 일부 시민들은 이 경찰의 조치가 정당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외할아버지는 "버디는 평소 아이들과 깊은 애정을 나누고 있었고, 성격이 온순한 녀석이었다"며 "물에 빠진 손자들을 필사적으로 구하는 과정에서 몸에 상처를 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Nine News


그는 버디를 돌려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36,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그의 주장을 지지하며 탄원서에 서명했다.


경찰은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버디를 어떻게 할지 결정한 것"이라며 "만약 사람에게 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안락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신의 두 자녀를 강에 던진 여성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그녀는 평소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