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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죽자 도움 청하려 '늑대' 들끓는 숲 걸어간 4살 손녀

할머니의 죽음을 알리려 늑대가 들끓는 숲을 지나 홀로 8km를 3시간 동안 걸어간 소녀가 있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도움을 청하기 위해 영하의 날씨 속 8km를 걸어간 한 소녀의 사연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시베리아 외곽 지역에서 살던 소녀 사그라나 살착(Saglana Salchak, 4) 덕분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그라나는 최근 새벽에 일어나 자신을 돌봐준 할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할머니의 죽음에 슬펐지만 사그라나는 할아버지에게 "할머니의 죽음을 알리려면 옆 마을인 투바 지역에 다녀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인사이트dailymail


시각장애인이라 앞을 못 보던 할아버지 대신 길을 나선 사그라나는 이후 숲과 강을 지나야만 했다.


특히 시베리아 숲은 늑대가 출몰하는 것으로 유명해 매우 위험했지만 사그라나는 할머니를 위해 숲을 통과했다. 


영하 24도까지 내려가는 추위를 뚫고 투바까지 걸어간 사그라나는 드디어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사그라나는 주민을 보자마자 "우리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제발 도와주세요"라며 첫 마디를 건넸다. 


다행히 주민들의 도움으로 사그라나의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인은 갑작스런 심장마비였다.


당시 사그라나를 발견한 시민들은 "소녀는 정말 용감했다"며 "늑대가 들끓는 숲을 혼자 지나서 온 것은 대단한 용기다"고 전했다.


인사이트dailymail


장형인 기자 hyungin@insi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