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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3 올라가는 학생들, 수능 2번 볼 수도 있다"

2017년 중학교 3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2번 치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교육부가 2017년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작업 중인 가운데 이들이 수능을 두 번 치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중앙일보는 최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KEDI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국내 양대 교육연구기관으로 교육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중앙일보가 입수한 KEDI의 개편안은 총 세 가지 안이 있다.


우선 1안은 사실상 현행 수능체제 유지하되 통합교육 과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수학도 국어·영어와 같이 문·이과 구분이 없는 통합 과목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2안은 1학년 때 배우는 '공통과목'만 수능에 출제하는 것이다. 모든 학생이 국·수·영과 통합사회·통합과학·한국사 등 6과목만 치르자는 것인데 이 경우 수능을 2학년 2학기나 3학년 1학기 등으로 앞당길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 3안은 수능의 '이원화' 방안을 담고 있다. 수능Ⅰ과 수능Ⅱ로 나눠 공통과목만 보는 수능Ⅰ을 먼저 치르고 이후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미적분 등 선택과목을 보는 수능Ⅱ를 치르는 내용이다.


수능Ⅰ·Ⅱ를 보는 시기로는 3학년 1학기와 2학기로 나눠 치르는 방법 또는 2·3학년에 각각 치르는 방법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와 KEDI가 수능 개편에 나서는 이유는 내년부터 고교 1학년에 도입되는 2015 개정 교육 과정 때문이다.


새 교육 과정은 '문·이과 통합 과정'이 핵심으로 이 과정의 첫 세대인 올해 중3 학생들이 치를 2021학년도 수능도 개편이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연구책임자인 박경호 KEDI 연구위원은 "평가 전문가·교사·입학사정관 등을 심층 인터뷰했는데 수능의 영향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며 "수능의 학습 부담이 작아지는 2·3안의 선호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3안의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진 진학사 평가실장은 "2안처럼 공통과목만 치를 경우 수능 변별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대학들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논술 등 대학별 고사를 확대할 수 있다"며 "대학별 고사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3안의 경우 수능Ⅱ를 희망하는 학생만 보면 된다고 하지만 대입 반영비율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중상위권 이상 모든 학생이 선택하지 않을 수 없어 수능 부담이 크게 작아진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