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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30만원' 내라는 엄마의 서운한 말에 자살한 18세 아들

집세 30만 원을 내라는 엄마의 독촉 때문에 자살한 아들의 사건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Elliot Charles Stapleton-Giddins'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집세 30만 원을 내라는 엄마의 독촉 때문에 자살한 아들의 사건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자살한 아들의 엄마가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2일, 엘리엇 기든스(Elliot Stapleton-Giddins)는 영국 버킹엄셔 스토니 스트랫퍼드의 자신의 침실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그는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엘리엇의 죽음과 관련해 전날 엄마 트레이시(Tracey)와 나눈 문자에 주목했다.


트레이시는 아들 엘리엇에게 '이제 월 200파운드(한화 약 30만 원)의 집세를 내렴. 다른 방은 500파운드(약 73만 원)니 이 정도면 괜찮을 거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여자친구 릴리 에이브릴(Lily Avril)은 그날 새벽2시까지 문자를 주고받으며 남자친구가 어머니와의 월세 문제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인사이트Facebook 'Lily Mai Averill'


하지만 당시 엘리엇은 금전적으로 문제를 겪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레스토랑에서 쉐프로 일하고 있었으며 여자친구인 릴리와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은행잔고에 2천 5백 파운드(약 365만 원) 정도 있었는데 이 돈으로 여행 갈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엇의 엄마 트레이시는 "아들의 죽음에 크게 충격받았다"면서 "문자가 아니라 직접 이야기를 나눴어야 했지만 이것이 자살이유라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일주일에 50시간을 일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 전했다.


사건의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자살인지 타살인지 방향이 갈렸다.


사망 당시 엘리엇의 혈중 알콜 농도가 높았고 또 몇 년 전 교내 왕따 등으로 우울증을 앓았다는 증언도 있어 우발적으로 자살을 저질렀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검을 맡은 앵거스(Angus Molyneux) 검시관은 사망원인을 목을 맨 밧줄로 꼽았지만 배심원단은 증거부족으로 자살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