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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항의 시위 女학생에 美명문대 벌금 부과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 대학교가 성폭행 사건에 항의하는 피해 여학생에게 사실상 징벌적 의미의 ‘벌금’을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via Emma Sulkowicz

 

미국의 명문 컬럼비아 대학교가 성폭행 사건에 항의하는 피해 여학생에게 사실상 징벌적 의미의 '벌금'을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 등에 따르면 컬럼비아 대학교가 최근 성폭행 사건에 대한 항의 집회를 열었던 피해 여학생인 엠마 셜코비츠(Emma Sulkowicz) 등에게 사실상 징벌적 의미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몇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컬럼비아대학 시각 예술학과에 재학중인 엠마 셜코비츠(Emma Sulkowicz)는 2년 전 자신의 기숙사 방에서 동급생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 

 

셜코비츠는 성폭행한 남학생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하며 학교 내에서 매트리스를 들고 다니는 '항의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 측은 해당 학생이 책임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남학생은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아직도 학교에 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가해 남학생은 피해자인 셜코비츠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via Emma Sulkowicz

 

셜코비츠와 그녀를 지지하는 학생들은 꾸준히 항의 집회를 열었는데 최근 대규모 시위를 열고 대학교 총장이 있는 건물 앞 잔디밭에 항의의 뜻으로 매트리스를 놓아둔 것이다.

 

그런데 학교 측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빌미로 삼아 셜코비츠에게 471달러의 청소 요금을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학교 측은 학생들의 항의 집회를 못마땅하게 생객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 학생들은 징벌적인 의미의 벌금이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via @KaityT18​/ Twitter

 

셜코비츠는 "강간범죄는 어디서 일어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기숙사 방 내 매트리스 위에서 일어났다"며 "강간한 학생이 학교를 떠나거나 퇴학 당할 때까지 매트리스를 들고 다니는 퍼포먼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셜코비츠는 대학 행정부 측이 자신의 증언의 신빙성을 의심해 다이어그램을 그리면서까지 설명해야 했다며 매트리스 퍼포먼스는 이런 모든 부정에 대한 항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23명과 함께 연방정부에 컬럼비아 대학이 학내 성범죄를 방관하며 피해자를 부당하게 다뤘다는 항의소송을 냈다. 

 

via @CarryTogether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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