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한국 개고기 농장서 구조 후 사람만 보면 '경기' 하는 강아지

한국 개고기 시장서 구조된 한 강아지가 여전히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인사이트SPCA of Texas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겁에 질린 눈망울을 한 강아지. 녀석에겐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끔찍한 과거를 경험한 강아지들은 인간의 품에 안겨서도 울부짖는다"는 제목으로 강아지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 강아지는 사람의 따스한 손길에도 몸에서 긴장을 풀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녀석은 얼마 전까지 한국의 개고기 시장에서 사육되다가 한 동물 보호단체에 구조돼 미국으로 입양을 왔다.


해당 매체는 "강아지는 구조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입양 절차를 위해 보호소에 들어올 때도 겁에 질려 울부짖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개고기 시장의 감옥 같은 공간이 떠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강아지를 지키는 모임(Save Koreans Dogs)'의 나미 김(Nami Kim)은 "그래도 녀석은 운이 좋은 편이다. 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2백만 마리의 개들이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물 복지 연구소(The Animals Welfare Institute)는 "한국 개고기 시장은 매년 약 10만 톤의 개고기를 유통하며 강아지들은 개고기 시장에서 탈출하더라도 트라우마를 앓으며 고통스럽게 살아간다"고 전했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