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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인증샷'…해외 언론서 비난받은 한국 관광객 셀카

150m 높이 절벽에서 아찔한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해외 언론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인사이트telegraph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외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아찔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의 안전불감증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50m 높이의 절벽 가장자리에서 위태로운 포즈로 사진을 찍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경비대의 저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남부 인스트본에 위치한 세븐 시스터즈 석회암 절벽 끝에 한 관광객 무리가 차례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때 한국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깨끔 발을 짚고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운동복 차림의 여성은 두 팔을 높이 들고 낭떠러지에 걸터앉아있기도 했다.


인사이트세븐 시스터즈 절벽 / gettyimages


이 모습을 본 해안경비대는 즉각 관광객들의 행동을 저지하고 안전한 곳으로 내려올 것을 경고했다.


관광객들이 찾은 석회암 절벽 '세븐 시스터즈'는 천혜의 절경으로 손꼽히지만 동시에 '자살 절벽'이라고도 불린다.


잦은 폭풍으로 연화 작용이 일어나면서 조금씩 절벽 바위가 깎여나가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세븐 시스터즈는 언제 벽이 갈라져 벼랑이 무너질지 모르는 그야말로 '시한폭탄' 같은 곳이기도 하다.


인사이트telegraph


절벽 근처를 돌며 관광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해안경비대는 "최근 몇 개월 간 해안 부근에서 수많은 절벽이 붕괴됐다"며 굉장히 위험하고 불안한 상황임을 설명했다.


이어 "어떤 사진도 생명보다 가치 있지는 않다"며 "극적인 사진을 남기기 위해 절벽 끝으로 가는 무모한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3월에도 한 여성 사진작가가 이곳에서 위험한 포즈로 셀카를 찍다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