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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서 떠도는 아기 길냥이 구조해 피난가는 '알레포 남성'

시리아 알레포에서 반군과 주민의 철수가 시작된 가운데 알레포 주민들의 피난 모습 중 인상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시리아 알레포에서 반군과 주민의 철수가 시작된 가운데 알레포 주민들의 피난 모습 중 인상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국제적십자사는 알레포 반군 주민 7천여 명이 도시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달 13일 시리아군과 반군이 휴전·철수에 합의한 후 15일 본격적인 철수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튿날 시리아군은 반군이 인질을 데리고 나가는 등 휴전 조건을 위반했다며 돌연 철수를 중단시켰다.


양측은 긴 협상을 다시 재개해 알레포와 시아파 구역의 주민 동시 철수해 합의했고, 18일 밤부터 수송이 재개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수송이 재개되자 거리 곳곳에서 영하의 추위와 굶주림에 떨며 도시를 벗어나기를 기다려야 했던 알레포 동부 주민들은 철수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이 와중에 길고양이와 함께 피난을 떠나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 한 남성은 어깨에 큰 가방을 들고 있다. 어깨 위에는 작은 길고양이 한 마리가 올려져 있다.


대규모 인원이 철수하는 혼란의 상황 속 어미를 잃고 혼자 남은 아기 길고양이를 외면하지 않은 남성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인사이트황폐해진 알레포 거리를 돌아다니는 어린이 / 연합뉴스